제목 마른기침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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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4-09-29
 

 
 

마른기침의 원인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함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일교차가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에 마른기침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한의학에서 마른기침의 원인은 폐에 진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함으로 인해서 폐에 무리가 가기 쉽습니다. 폐는 하늘의 찬 기운을 호흡하여 심장의 뜨거운 기운이 위로 오르는 것을 막고 반대로 심장의 뜨거운 기운과 비장의 습한 기운을 받아 하늘의 찬 기운이 몸속으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가을은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습도가 크게 내려가므로 건조해 지기 쉽습니다. 그런 관계로 가을이 되면 폐 또한 건조해 지기 쉬운데 이때 심장의 열기를 많이 받게 되거나 비장에서 습한 기운(영양분)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 폐의 진액이 더욱 마르면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건해수라고 하는 마른기침입니다. 쉽게 이야기 해보면,

•[1] 가을이라는 기후적 조건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아 심장의 화가 폐의 진액을 말리게 되 는 경우 (흔히 스트레스나 화병이라고 하는 경우와 유사합니다.)

•[3] 체내에 영양 및 진액이 부족해져서 폐가 더욱 건조해 지는 경우 (먹는 것에 비해서 일을 많이 했거나, 혹은 정말 잘 먹지 못하는 경우)

1) 3)의 경우는 폐에 진액을 공급해주는 경옥고와 같은 처방이 좋은 효과가 있으며,

2)의 경우에는 폐에 진액을 공급해 주면서 화의 발현을 막는 자음강화의 치 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게의 가벼운 마른기침의 경우는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이야기 하는 배와 꿀을 같이 달여서 먹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꿀 1근에 생강즙 2근을 섞어서 약한 불로 달여 생강즙이 다 닳고 오직 꿀만 남았을 때 이 꿀을 하루 3번 한 스푼씩 먹으면 좋다고 했습니다.

 

민간요법에서는 배의 씨앗이 있는 속을 긁어 낸 후에 그곳에 꿀을 채우고 이 배를 쪄서 그 안의 꿀을 먹어 마른기침을 다스리는 방식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꿀은 비장을 습하게 할 뿐 아니라 폐를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병이든 예방이 최선입니다.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가을의 건조한 기운이 기본적인 원인이 되므로 항상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아침이나 저녁에 찬 기운에 노출될 일이 많이 있다면 보온에 신경 써서 마른기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그럼에도 마른기침이 발생하였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기침은 허로(장기간 보양이 필요한 상태)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사계절 한의원 원장 김계진 배상-